치주질환이 생기는 원인
먼저 치주질환의 원인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치주질환은 ①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치은염과 ②잇몸뼈 주변까지 염증이 생기는 치주염을 말하는데, 원인은 바로 잇몸과 잇몸주변에 생기는 염증!! 즉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나 흡연으로 인해
잇몸에 세균 덩어리인 치석이 생기게 되고 이 치석이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이 염증은 치아를 파고들면서 치아의 뿌리까지 염증을 일으키고, 붓고 피나고 냄새 나게 만들고, 마지막에는 치주골(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뼈)까지 다 녹여 치아를 흔들면서 결국 치아가 빠지게 만듭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풍치는 바로 이빨과 잇몸 사이에 바람이 들어간 것처럼 흔들린다고 해서 붙여진 병명입니다. 평소에 이빨을 제대로 안 닦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인데요. 주목해야 할 점은 여성이 남성보다 치주질환에 더 잘 걸린다는 점입니다. 여성은 사춘기, 임신과 출산, 폐경기를 거치면서 여성 호르몬의 극심한 변화를 겪게 되는데요. 우리 신체 중 잇몸은 호르몬의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작용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여성이 남성보다 치주질환에 더욱 취약한 것입니다.
치주질환으로 인한 질환
앞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치주질환이 다른 병보다 심각한 점은 많은 사람들이 치주질환에 걸리면 병원에 가지 않고 방치하여 병을 더 키운다는 점과 입 속 염증이 혈관을 타고 우리 몸 구석구석으로 퍼져 전신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치주질환은 그 자체가 질병입니다. 치주질환은 심근경색의 확률을 4배나 높이고, 당뇨병의 진행을 빠르게 하며, 혈관수명을 단축시킵니다. 또 내장비만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치주질환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 질 수 있습니다.
1. 치주질환과 심근경색
잇몸에 염증이 심하신 분은 염증이 있는 부분을 통해서 입안 세균이 혈관 속을 돌아다닐 가능성이 굉장히 큰데요. 세균이 혈관을 통해 심장의 관상동맥으로 이동을 하고 이 과정에서 혈전을 형성해 동맥경화를 일으키는데, 이로 인해 심근경색과 같은 심장질환이 일어나게 됩니다. 심각한 치주질환은 일반적인 경우보다 경동맥 혈전증의 위험이 4배 높았다라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2. 치주질환과 조산아 출산
산모의 경우 치주질환이 있으면 조산아 출산율이 10배 이상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임산부 같은 경우에는 잇몸세균이 혈류를 타고 곧바로 태반으로 이동해서 태아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잇몸은 여성호르몬에 의해 많은 작용을 받는 부분인데 임신기간 중에는 여성호르몬이 평소의 10~30배 증가하기 때문에 잇몸병에 걸릴 확률이 평소보다 무척 높아집니다. 그러므로 임신을 한 여성들은 잇몸 건강관리에 보다 많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3. 치주질환과 당뇨병
치주질환은 당뇨병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요. 바로 치주질환이 있으면 정상적인 식사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치주질환이 심해지면 음식물 씹기가 힘들어져 소화하기 쉬운 단당류와 지방의 섭취가 늘어 당뇨병을 촉진합니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치주질환이 없는 사람은 약 62%가 당뇨병에 걸렸고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은 약 93%가 당뇨병에 걸렸다고 합니다.
반대로 치주질환을 치료하면 혈당이 조절되어 당뇨병이 개선된다고 하니 당뇨병이 있는 환자들은 반드시 치주질환을 치료해야겠습니다.
4. 치주질환과 치매
입 속 염증은 전신으로 옮겨 다니는데 만약 이 염증이 뇌로 가게 되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알츠하이머, 즉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우리 뇌에는 각종 이물질로 부터 뇌를 보호하는 ‘막’이 있는데, 입 속 염증이 이 ‘막’을 약하게 만들어 세균이나 염증의 침투를 쉽게 만들기 때문인데요. 또한 혈관 내벽을 두껍게 해 동맥경화로 인해 치매가 쉽게 올 수 있게 합니다.
잇몸병 때문에 치아 수가 적은 노인일 수록 치매에 걸릴 위험도가 최고 1.7배까지 높다고 나와있는데요. 최근 핀란드 연구에서는 잇몸병이 치매 위험도를 최대 12배나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치주질환에 적극적인 관심과 관리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5. 치주질환과 전신질환
치주질환은 심장질환, 조산아 출산 이외에도 다양한 전신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잇몸염증은 혈관을 타고 우리 몸 이곳 저곳에 염증을 옮기는데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은 물론 당뇨병이나 폐렴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또한 췌장암, 신장암, 폐암 등 전체 암의 발생률이 14%나 높아지게 됩니다.
또한 잇몸염증이 뼈로 가게 되면 관절세포에 염증 반응을 일으켜 관절염이나 골다공증까지 일으키기도 합니다.
6. 치주질환과 발기부전
치주질환은 남성의 발기부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요. 치주질환을 앓고 있는 남성환자 4명중 1명이 발기부전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원인은 입 속 염증이 손상된 잇몸 혈관을 따라 남성성기의 혈관에 염증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혈관이 딱딱해지거나 좁아지기 때문인데요. 남성 성기의 혈관은 다른 혈관에 비해 비교적 굵기가 가늘어 잇몸병에 인해 제일 먼저 손상될 위험이 크다고 합니다. 또한 그 환자들의 잇몸병을 치료한 후 발기부전이 해결되었다고 하니, 해당되시는 고객님들은 집에 계신 사장님들의 잇몸관리부터 철저히 하셔야겠습니다.
치주질환 예방 방법
1. 비만하지 않는 몸 상태 만들기
비만한 여성은 그렇지 않는 여성에 비해 잇몸병 발생확률이 2.8배나 높다고 합니다. 비만하게 되면 비만세포가 잇몸에 염증을 유발시키고 세균 침입을 쉽게 합니다. 또한 비만은 치주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당뇨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치주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비만을 해결해야 겠습니다.
2. 올바른 칫솔질
잇몸관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올바른 칫솔질입니다. 여러분의 양치질을 하는 이유는 치아미백, 입 냄새 제거의 목적도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입 속, 이빨 사이의 이물질 제거입니다. 만약 깨끗하게 칫솔질이 되지 않았다면 남은 음식물이 썩어 치석이 생기게 되고 이 치석에 더 많은 세균이 번식되어 잇몸에 피가 나고 염증이 생기게 되는 거지요. 또한 많은 분들이 칫솔질을 하시면 치아를 위주로 많이 닦으시는데 이는 잘못된 칫솔질입니다. 그것보다는 치아와 치아 사이, 그리고 치아와 잇몸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가 많이 남고 거기에 결국 구강 내 세균이 서식하게 되므로 치아 면보다는 치아와 치아 사이, 치아와 잇몸 사이 부분을 더 신경 써서 닦아주시는 것이 잇몸병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임플란트 보다는 자연치아
많은 분들이 치아상태가 나빠지면 ‘임플란트를 하면 그만이지’ 라고 생각하시는데, 임플란트 역시 완벽한 해결책이 될 수는 없습니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현재, 90세 이상 살아갈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에 임플란트를 너무 일찍 심어버리면 그걸로 인해 수리하고, 다시 교체하는 비용이 너무 많아지고 또 고통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가능한 자연치아를 오래 살리고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 보다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입니다.
우리의 치아는 앞니가 8개, 송곳니가 4개, 어금니가 사랑니를 포함해서 20개로 총 32개의 치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치아는 하나 둘 빠지기 시작하는 데요. 50대에는 평균 7개의 치아를 상실해서 약 25개의 치아가 남고, 70대에는 약 14개의 치아가 남습니다. 그리고 75세 이상 노인의 평균 잔존 치아개수는 11개에 불과합니다. 치아를 잃게 되면 음식물 섭취라는 기본적인 욕구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외모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며, 심근경색, 뇌졸중, 당뇨병 등 심각한 질환에 걸릴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노년까지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선 치아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가 빠지거나 잇몸이 무너지는 것은 어느날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니리 오랜 세월동안 서서히 일어나는 것입니다. 단기간에 치료가 아닌 평생 꾸준한 관리로 치아와 잇몸건강을 챙기는 것, 이것이 행복한 노년을 위한 첫걸음이 아닐까요? 가족 모두 소중한 내 치아를 잃지 않고, 잇몸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생활’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