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호흡을 합니다. 호흡은 우리 가슴 속의 커다란 장기, 폐에서 이루어집니다. 폐는 우리 인체에서 가장 큰 기관 중의 하나입니다. 폐는 우리가 말을 하는 순간에도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고 나쁜 공기는 내뱉음으로써 몸 전체의 호흡 순환 시스템을 작동시킵니다. 건강한 신체활동의 기본인 건강한 폐, 하지만 많은 사람이 현대 도시 속에서 폐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에 쉽게 노출되어 있습니다. 각종 공해와 미세먼지, 담배연기, 주방 가스렌지, 운동부족 등 우리가 미처 인식할 틈도 없는 유해물질들이 폐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우리 몸의 공기청정기인 폐의 역할과, 폐를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폐의 정의와 구조
폐는 호흡을 담당하는 필수적인 기관으로 산소를 흡입하고 신진대사의 찌꺼기인 이산화탄소를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폐의 위치는 가슴 부위에 있습니다. 너무 커서 가슴 안의 모든 공간을 다 차지하는데요. 밖에서 보면 폐는 분홍색을 띄고 있으며, 물렁물렁한 스펀지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안에서 보면 폐는 두 개의 큰 기관지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두 개의 큰 기관지가 각각 양쪽 폐 안으로 깊이 들어가 있는데, 안쪽으로 들어갈 수록 나뭇가지처럼 점점 가느다란 기관지로 폭이 좁아집니다. 마침내 폐 끝 쪽에 다다른 기관지는 약 3,000개로 나뉘어져 있는데, 두께는 머리카락처럼 얇다고 합니다. 이런 가느다란 기관지의 맨 끝에는 폐포라고 불리우는 작은 공기주머니가 있습니다.우리가 들이마신 공기는 입과 코를 거쳐 기관지를 통과한 후 폐의 끝에 도달하게 되는데, 이곳에 폐의 공기주머니인 폐포가 있습니다. 허파꽈리라고도 불리우며, 포도송이처럼 생겼습니다. 폐포는 우리가 들이마신 공기 중에서 신선한 산소를 혈관 속으로 공급하는 역할과 동시에 우리 몸을 돌다가 온 혈액 속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걸러내어 우리가 숨을 내쉴 때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 몸의 공기청정기라 생각하면 되는데, 만약 폐포가 고장나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면 우리 몸 속의 이산화탄소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해 우리 몸은 산성화가 되어 각종 질병에 시달리게 될 것입니다.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폐포는 약 6억개 가량이 폐 속에 있는데 그것을 다 펴면 테니스 코트를 꽉 채울만큼 넓다고 합니다. 이렇게 넓은 면적에서 호흡이 이뤄지므로 호흡을 한번 할 때마다 수초의 짧은 시간 동안 원활하게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폐 질환의 종류
우리의 폐는 놀라운 기능을 합니다. 숨을 쉬게 해주고, 대화하고, 소리지르고, 노래하고, 웃고 울고 등등의 수많은 일을 하게 해줍니다. 우리가 운동을 하거나 특별한 활동을 할 때는 특별히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그 속도와 공기 흡입양을 조절합니다. 하지만 폐 기능에 문제가 생겨 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게 되면 어떠한 일이 발생하게될까요?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숨을 쉴 수 없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물 속에 들어갔을 때 1분 정도 숨을 참아본 적 있으시죠? 정말 괴롭고 힘든 경험인데, 매순간 그런 경험을 하면서 살게 된다니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실제로 유럽에서 폐 질환 때문에 입원한 환자를 상대로 삶의 질을 물었더니 61%가 죽는 것보다 더 나쁜 상태라도 대답하였습니다.
일반인들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폐 질환을 경험해 본 사람은 고객들 끄덕거리실 것입니다. 연이은 기침에 가슴은 멍이 든 것처럼 아프고 인공호흡기 없이는 발을 땔 수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밥 한 술 뜰 수도 없는 불편함과 서러움을 말입니다. 그 대표적인 폐 질환으로 천식, 폐섬유증, 기관지 확장증, 폐암등이 있습니다.
1. 천식
천식이란 폐 속에 있는 기관지가 아주 예민해진 상태로, 때때로 기관지가 좁아져서 숨이 차고 가랑가랑하는 숨소리가 들리면서 기침을 심하게 하는 증상을 나타내는 병을 말하는데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에서 오는 염증 반응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만약 천식으로 인해 산소가 우리 몸 안에 제대로 공급이 안되면 저산소증에 빠져서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며, 마찬가지로 이산화탄소가 우리 몸 밖으로 제대로 배출이 안되면 우리 몸은 이산화탄소 때문에 산성화가 되어 각종 질병에 시달리게 되며, 심하면 사망에게 이르게 하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2. 폐섬유증
폐 조직에 발생된 염증이 손상과 재생 반복으로 점차 폐포가 딱딱하게 굳어지는 병을 말합니다. 폐섬유증의 증세가 악화될수록 회복이 불가한 폐포의 수가 많아지게 되면 폐 손상뿐만 아니라 심장 또한 과부하가 걸려 전신적인 문제와 함께 생명에도 위협을 주게 됩니다.
3. 기관지 확장증
기관지 확장증이란 반복적인 기관지염에 의해 기관지 벽의 탄력층과 근육층이 파괴되어 기관지가 비정상적으로 확장되어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정상적인 기관지에는 병균이 살지 않는 무균상태가 유지되고 있으나 기관지 확장증 환자의 기관지에는 배출되지 않는 가래에 각종 세균이 감염되어 있어 황색 가래를 매일 뱉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세균 감염이 계속되면 기관지 확장이 계속되어 결국 기관지 주위에 있는 폐가 파괴되어 폐 기능이 저하된다는 점입니다. 또 기관지가 너무 확장되면 가래의 생산과 배출도 크게 증가되어 계속 뱉어야 하며 혈관까지 침범하여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게 됩니다.
4. 만성폐쇄성폐질환
담배연기나 공해 등 유해한 연기의 흡입에 의해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이 생기는데, 지속적으로 폐 조직에 발생된 염증이 손상과 재생을 반복하면서 점차 폐포가 딱딱하게 굳어지는 병을 말합니다. 즉, 만성적으로 산소 공급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인데요. 폐 기능이 저하되고 호흡곤란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손상된 부위가 바람물질에 노출되면 암으로도 이어 질 수 있는 심각한 호흡기 질환입니다. 하지만 만성폐쇄성폐질환이 무서운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폐포 이하의 미세조직의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이기 때문에 한번 손상되면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비가역적 질환이라는 점입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10초에 한 명씩 사망하는 병으로 세계 사망원인 4위인 무서운 질환입니다. 40세 이상에서 10명중 1명, 65세 이상에서 10명중 3명 정도가 걸리는 흔한 질병이며, 악화될 경우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중한 질병인데 반해 잘 알려져 있지 않는 병이기도 합니다. 폐기종, 만성 기관지염이 이에 속합니다.
5. 여성폐암
폐 질환 중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폐암입니다. 폐암은 가장 전이가 잘되는 암이기 때문에 생존률 또한 가장 낮은데 5년 생존률이 약 15%에 불과할 정도이니 무엇보다 평소에 암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폐암의 원인으로는 우리가 잘 알듯이 흡연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살면서 한번도 담배를 피지 않는 여성이 폐암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비흡연자가 폐암에 걸릴 확률은 오히려 남성보다 여성이 높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여성 비흡연자들의 폐암의 주요원인은 과연 무엇일까요? 비흡연자인 여성이 폐암에 걸리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밀폐된 공간에서의 요리와 간접흡연입니다. 요리를 할 때 밀폐된 공간에서 나오는 가스렌즈의 가스와 요리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폐에 염증을 일으키고 각종 질환을 야기 시킵니다. 또한 간접흡연은 흡연자처럼 20여가지의 발암물질에 노출되어 있는 것과 같은 악영향을 끼치는데, 주변에서 흡연자 3명이 담배를 피면, 간접흡연자는 담배 1대를 피는 것과 똑같은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간접흡연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주변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 했듯이 폐는 우리가 건강한 생활을 하는데 정말 고맙고 중요한 장기지만 우리의 무관심 속에 그 기능을 상실하면 우리에게 치명적인 고통과, 생명시계를 단축시키는 저승사자와도 같은 두 얼굴을 지니고 있습니다. 무병장수를 위해선 반드시 폐 건강을 지켜야 할텐데, 그럼 우리는 어떻게 폐 기능을 살리고 건강한 삶을 지킬 수 있을까요?
폐 건강을 위한 방법
1. 금연
담배는 신체 어느 부위에도 해롭지만, 특히 폐는 담배연기를 싫어합니다. 담배연기는 기도에 있는 섬모를 손상시켜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먼지나 이물질로부터 폐를 보호하지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폐의 세포를 파괴하여 건강한 세포를 사라지게 하고 암세포로 채웁니다. 폐는 대체로 강하고 질기나 담배연기가 들어오면 쉽게 손상이 됩니다. 한번 손상된 폐는 복구가 어렵거나 불가능하니 가장 좋은 방법은 금연을 하거나, 간접흡연으로부터 자유로운 주변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2. 운동
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운동이 가장 좋습니다. 운동을 하면 폐와 심장에 도움이 되는데요. 자전거 타기, 달리기, 수영 등 심한 운동을 하게 되면 폐가 더 많은 공기를 필요로 하게 되어 세포에 더 많은 산소를 공급하게 됩니다. 더 깊게 숨을 들이쉬면 폐는 더 강해지고 공기가 필요한 기관에 공기를 더 효율적으로 전달하게 됩니다.
3. 물 많이 마시기
최근 중국에서의 대기오염물질로 인해 발생한 미세먼지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시민들의 건강에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미세먼지는 비염, 중이명, 기관지염, 천식 후두염증 등 많은 질병들의 원인이 되지만 무엇보다 미세먼지의 입자가 매우 작기 때문에 코에서 걸리지 않고 바로 폐까지 간다고 하니 주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미세먼지를 예방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바로 물 마시기 입니다. 코나 기관지에 수분이 부족하고 점성이 떨어져 미세먼지가 폐로 들어올 확률이 높아진다고 하니 평소 충분이 물을 마셔 미세먼지로부터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4. 혈액을 깨끗하게 하기
맑고 풍성한 혈액은 혈류의 흐름을 개선시킵니다. 혈액은 전신으로 활발히 순환하면서 폐에 있는 염증 조직을 밖으로 배출하고, 영양의 공급으로 폐 조직을 재생시켜 염증 부위를 줄어들게 합니다. 염증부위가 새롭고 건강한 폐 조직으로 변하면서 그만큼 폐 용적이 확보되어 산소 교환이 이전보다 활발하게 일어나게 됩니다. 이렇게 폐에서 늘어난 산소공급으로 인해 심장이 혈액을 뿜는 기능 또한 살아나면서 전체적인 건강이 회복되고, 면역력이 증가하면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또한 몸 속 체지방을 제거하여 원활한 호흡활동과 염증물질로부터 폐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체지방은 폐를 둘러싸 우리가 숨을 쉴 때 폐가 부푸는 것을 막아 숨이 차게 하며, 체지방에서 나오는 염증물질들이 기관지의 염증을 일으켜 각종 폐질환을 야기 시킬 수 있습니다.
5. 복부비만 제거
복부비만을 제거하여 원활하게 숨을 쉴 수 있도록 하는데, 아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우리가 숨을 쉴 때는 횡경막이 밑으로 내려가 공기를 확보 할 수 있는 공간이 커지나, 복부비만으로 인해 횡경막이 밑으로 내려가지 못하면 그만큼 공기를 확보 할 수 있는 공간이 작아져 원활한 호흡활동을 할 수 없게 됩니다.